ㅋㅋㅋㅋㅋ어제 밤에 인스타 디렉이 왔다 아침에 친해졌던 그 친구에게! 내 윗 침대 쓰는 사람한테 자기 인스타 아이디 좀 전해달라고,,ㅎ 밤이 너무 늦었어서 자고 있기도 했고 메세지 읽어 놓으면 혹시나 다음날 까먹고 못 전해줄까봐 그냥 잤었다.
은연중에 신경이 쓰였는지 일곱시에 깼다. 내 윗 침대 사람은 일어나서 준비중이었고 내가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사이에 나가버려서 빠르게 쫓아 나가서ㅋㅋㅋㅋ 아이디 전해주고 들어왔다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잠은 깨버렸고.. 나중에 피곤해질걸 아는데도 잠이 안와서 그냥 빈둥거리고 있었다. 역시나 아홉시쯤 다시 너무 졸려서 한 30분 정도 더 자고 일어나서 씻고 준비했다.
이제 내일 독일로 들어가면 한식당을 또 언제 갈까 싶어서 점심을 한식당에서 찌개류를 먹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나왔다. 아니 근데 비가 뭐 이렇게 많이 와 ㅠㅅㅠ 한 10분정도 걸어갔는데 비바람이 장난 아니었다. 그래도 일단 당장은 들어와 있으니까! 원래 된장찌개를 먹으려다 된장찌개는 독일에서도 해 먹을 것 같아서 그냥 김치찌개를 시켰다.
맛있었다 매운걸 잘 못 먹는 나한테는 좀 매웠지만. 고기도 꽤 들어있었고 ㅎㅅㅎ 아 근데 물을 가지고 다녀서 안 시켜도 됐는데 마실거 묻는 질문에 무의식적으로 물 달라고 해서 괜히 30크로나나 더 내고 왔다 겁내 비싸 진짜
나왔는데 아까보다 훨씬 심하게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있었다. 아니 근데 진짜 여기사람들 대단해 바지가 허벅지까지 젖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나는 이 날씨에 관광을 포기할까 말까 하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니 존경스러웠다.
정말 컨디션도 별로고 숙소 들어가서 이불 덮고 쉬고 싶었는데 마지막 날이라는게 너무 걸려서 버스를 타고 디자인 박물관에 갔다가 근처 성이랑 뉘하운 운하를 보고 와야겠다 싶었다.
도착해서 티켓 줄을 서 있는데 겁내 빡쳤다 인간들이 자꾸 새치기 하는거 ㅠㅠㅠ 노네 지금 나 아시안 여자라고 무시하냐...? 안그래도 비와서 춥고 젖어서 축축하고 찝찝하고 짜증나는데 진짜.
들어가자마자 일본 관련 전시가 있었는데 괜히 심통이 나서 하나도 안 둘러보고 직진해서 ^_ㅠ 패션 둘러보고 의자 전시 둘러봤다. 개인적으로 의자 전시가 신기했다 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이 있는지..! 자취한다면 방에 갖다놓고 싶은 편해보이는 의자들도 많았고..ㅎㅎㅎ 제일 인상깊었던건 엄청나게 많은 신문지를 쌓아서 잘라서 만든 의자였다.
나왔는데도 비가 너무 많이 오길래 아 이 날씨에 관광은 아니다 싶은 와중에 자라 홈에서 향초는 사야겠길래 ㅋㅋㅋㅋㅋㅋㅋ 자라 홈 갔다가 기념품만 사고 집에 와야지 했다. 일단 처음으로 현금 써서 저번에 봐 놨던 초 사고!! 그 다음에 Illums Bolighus (가 어딘지 뭐 하는덴지 정확히 모르겠지만—아마 일룸 백화점이랑 관련이 있겠지!) 에서 소품들 좀 구경하고 (아니 그 껍질 까는 칼? 이 왜 이렇게 탐나던지ㅋㅋㅋㅋㅋ) Illums 백화점 본 건물에 생활용품들을 좀 더 구경하러 갔다. 내가 보려고 했던건 거의 4층에 몰려있었다. 자라 홈에서 좀 비싸서 못 샀던 룸슬리퍼가 있을까 싶어서 둘러보는데 진짜 하나도 못 찾았고 대신 엉뚱한 물건에서 뽐뿌가 왔다. 무민 가위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왤케 예뻐 가위가..? 막 내 주방에 걸려있는 상상을 하고,, 난 이번 여행을 하면서 처음 알았다 내가 식기류나 생활용품에 이 정도로 욕심과 관심이 있을 줄이야. 아 그리고 로얄코펜하겐 코너가 작게 있었는데 갑자기 왠지 코펜하겐에 왔으니 로얄코펜하겐을 사 가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 근처에 따로 있는 로얄코펜하겐 매장에 갔다. 근데 생각보다 비쌌고,, 파란 무늬는 별로 안 예뻐보였고
크리스마스 시즌처럼 보였던 이 시리즈가 진짜!!! 예뻤다!!!! 나는 그냥 물 담아마실 컵을 사려고 한 건데 7만원이나 투자하기엔 넘나 부담스러워서 결국 그냥 나왔다고 한다...
나와서 기념품을 사려는데 처음 갔던 가게에는 뱃지가 없고 두 번째로 갔던 가게는 엽서가 구려서 몇 번을 왔다갔다 하고서야 만족스러운 기념품 쇼핑을 마칠 수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코펜하겐까지 와서 뉘하운 운하를 못 가고 돌아가기가 아쉬워서 가 볼까 했는데 진짜 또 비가 엄청 내렸다. 그래서 그냥 아 이건 아니다 내일 시간 남으면 가야겠다 하고 집 방향 버스를 탔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버스를 타자 마자 비가 그치고... 해가 나오고.. 날씨 진짜 나한테 왜 그래....? (̥ ̥এ́ ̼ এ̥̀)
ㅋㅋㅋㅋㅋㅋ그래서 중앙역에 내려서 반대편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뉘하운 운하에 왔다.
다행히 내가 보는 동안은 비가 많이 오진 않았는데 돌아가려고 하니까 또 점점 많이 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잠깐 버스 기다리다 타서 가는데 구글 맵을 안 보면서 왔더니 다 온줄 착각해서 한 정거장 전에 내려버림,, 그래서 비를 뚫고 걸어서 중앙역을 통과하면서 오레오 도넛 하나 사서 숙소에 들어왔다.
오늘 저녁은 누룽지 + 도넛 + 좀 남아있던 프링글스 몇 개..! 아주 밍밍함 + 단 + 짠의 조화로움,,ㅋㅋㅋㅋㅋ 아 밥 먹기 전에 먼저 빨래를 돌렸는데 세팅을 자세히 안 보고 돌렸더니 두시간 반 ㅎㅎㅎ 네 기다려 보겠읍니다 ☆ (근데 실제는 두시간 반 보다는 짧은 것 같았다)
우리 지후니 나왔던 오빠생각 보면서 밥 먹고 빨래를 찾으러 갔는데 건조기가 풀이라 또 기다려야 했다. 근데 어떤 사람이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찾아간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빨래를 마칠 수 있었다.
올라와서 빨래부터 개고 막막한 짐 정리를 시작했다. 자잘한 것도 많고 큰 것도 많고. 독일 가서 쇼핑샷 찍어야징 ヾ(❀^ω^)ノ゙(정말 별건 없겠지만,,)
생각보다 수월하고 빠르게 짐 정리를 끝냈다. 그릇이랑 컵이랑 향초를 신문지로 싼 상태로 옷 사이사이에 넣었는데 안깨지겠지 보호 충분히 되겠지 ;ㅅ;
내일이 진짜진짜 마지막 날이니까 최대한 일찍 나가서 국립박물관 갔다가 시내 좀 더 둘러보고 버스 타야지! 비만 오늘만큼 안 왔으면 좋겠다 제발
'∙ journey to ? ∙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체코 — 프라하 1 ~ 2 일차 (0) | 2017.10.10 |
---|---|
[🇩🇰] 덴마크 — 코펜하겐 4일차, 독일로! (0) | 2017.09.26 |
[🇩🇰] 덴마크 — 코펜하겐 2일차 (0) | 2017.09.13 |
[🇸🇪 / 🇩🇰] 스웨덴/덴마크 — 스톡홀름 3일차 / 코펜하겐 1일차 (1) | 2017.09.13 |
[🇸🇪] 스웨덴 — 스톡홀름 2일차 (0) | 2017.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