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7회 인하대학교 국토대장정 — 꽃보다 청춘이여, 제주에 in 하라 ! 


언제부턴가 국토대장정을 한번쯤은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매년 학교에서 국토대장정을 진행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용기가 없기도 했고, 너무 긴 일정에 겁을 먹기도 했었다. 그래도 올해가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아서 언제쯤 공지가 올라오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올해 국토대장정은 제주도에서 11박 12일 일정 ! 

제주도를 좋아하는 나에게 정말 좋은 조건이었지만 그래도 고민이 되었다. 체력거지인 내가 잘 버텨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혼자 도전하는게 무섭기도 했고. 


어쨌든 지원서를 써서 제출했고 면접도 보게 되었다. 

면접은 짧고 간단했다.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샤워 시간이나 취침 시간 통제에 관련한 간단한 공지, 그리고 갈등이 생겼을 경우 어떤 역할을 하겠는가? 같은 질문들을 대답하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를 하고 나왔다. 


그리고 합격 ! (사실 한번 떨어졌다가 추가합격 되었다 ,, 정말 예상 못했던 일이라 전화를 받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하루 더 생각해보겠다고 했는데 결국 하기로 마음먹음)

나의 고뇌의 흔적들,,, 시험 끝나자마자 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 달려가서 신발을 사려고 둘러보았는데 너무 막막했다 ㅠㅅㅠ 한 네시간을 둘러봤는데도 어떤 신발을 사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아서 아무런 소득도 없이 허무하게 돌아왔더랬지

서포터즈 카페랑 인터넷을 뒤져가면서 추린 체크리스트. 짐은 최대한 가볍게 들고가야 합니다 꼭이요

그리고 대망의 발대식 날 ! 가끔 잠을 설쳐서 선잠만 자는 날이 있는데 출발 전날이 딱 그랬다. 자지도 자지 않은것도 아닌 찝찝한 상태 8ㅅ8 아침부터 비가 왔지만 우산마저 짐이 될 것 같아서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갔었다. 그러나 우산은 모아서 보관을 해 줬다,, 그냥 들고 갈걸,,,

그리고 고맙게도 우리 팀 서포터님께 간단한 간식을 받았다. 아껴두었다가 국토 하면서 당 떨어질때 하나씩 챙겨 먹었는데 얼마나 맛있던지..!

이 때 까지만 해도 몰랐지 난,, 그렇게 힘들줄은,,, ⭐️ 

첫 날 숙영지였던 제주대학교 체육관. 10팀이었기 때문에 첫 날은 모든게 꼴지였다. 걷는 순서도 꼴등, 밥 먹는 순서도 꼴등, 샤워도 꼴등. (순서 무척!!! 중요!!!!! 첫 날 맨 뒤에서 걸어서 진짜 죽을 뻔 했다 앞에서 조금만 밀려도 뒷 사람들은 엄청나게 뛰어야 했기 때문이지.... '밀착' 이라는 단어에 트라우마 생길뻔 ^^,,)

둘쨋날은 원래 한라산 등반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태풍이 오는 바람에 못 감,, 아쉬우면서도 환호했던 심정을.. 아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신 절물휴양림을 잠깐 걸었는데 즐거웠다. 불침번 순서 정하기 게임도 하고 처음 마피아를 한 날이기도 했다 (이때부터 마피아의 역사가 시작됨)

셋째날은 진짜 엄청 겁나 더웠다. 별별 일이 다 있기도 했다. 처음 샌들을 신고 걸어서 그런지 오전에 걷다가 넘어져서 무릎이랑 손가락이 까지고, 점심에 카레가 나와서 못 먹고 기다려서 김밥 먹고, 음료수를 두 캔이나 받고, 마지막 쉬는 타임때는 아이스크림까지 받았다.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도착한 협재해수욕장 야영장. 사진찍기를 겁나게 좋아하는 팀원들을 만나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었다. 

이런 사진도 찍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한 여섯번은 시도해서 건진 사진. 한동안 우리 팀 카톡 배경사진이었다.

첫째 주엔 하루 빼고 내내 비가 왔다. 마음먹고 방수 운동화를 신었는데 물웅덩이에 들어가는 바람에 걷기 시작한지 10분만에 다 젖음 ^^...

진짜,, 비 오면 안 더워서 좋긴 하지만 힘들기도 하다. 예를 들면 빨래가 안 마른다던가... 텐트에 비바람이 쳐서 침낭이 다 젖는다던가.....

7일차였나, 12일 일정 중에 가장 긴 코스를 걸은 날이었다. 내 인생에서 하루 6만보를 찍다니.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가방이 없었다는 것. 

탑차에 열 팀 가방 다 실어줄 수 있으면서 왜 안해주냐고 😭

그리고 6만보를 걷고 나에게 남은 것,, 아작난 발과 물집들,,, 이 날 숙영지에 도착했는데 너무 서러웠다 진짜 너무 아파서ㅠㅠㅠㅠㅠ 진짜 울 뻔 했는데 팀원들이 놀릴까봐 참음 (....)

이 사진을 엄마아빠한테 보냈더니 아빠가 응급실 가야하는거 아니냐고 해서 장난인줄 알았는데 진심이었다고 해서 놀랬다 ㅎㅎ,,

다음날은 첫 타임 걷고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팀원들이 두타임 두타임 한타임씩 가방 들어줌,, 감동 ㅠㅅㅠ 나 때문에 두배는 더 힘들었을 시몬이 상훈오빠 두환오빠 밥 먹자 내가 살게,,,

그러고 결국 다음 날 병원 감.. 엑스레이 찍었는데 인대가 좀 늘어났다고 해서 물리치료 받고 몰래 빵도 사먹고 오전타임 땡땡이 치고 돌아왔다. 


힘든 날이 지나고 나니까 시간이 훅훅 갔다. 다들 마지막 숙영지였던 찜질방만 바라보고 지내왔는데 정말 찜질방에 왔을 때는 기분이 이상했다.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로 시원섭섭했다. 그치만 롤링페이퍼도 쓰고 tmi 도 듣고 떠들고 놀다가 세시에 잠듦 !^^

마지막 날 공항에서 기다리면서 팀장이 한명한명 인터뷰 영상을 찍었는데 다시 보니까 새삼 다들 좋고 귀엽고 그렇더라. 나는 못생기게 나왔지만 ^_ㅠ

어쨌든 국토는 끝났다 ! 20분짜리 해단식 영상에다가 끝에 서포터즈 한명한명 소개하느라 한시간 반이나 걸렸지만 뭐든 끝은 항상 아쉬우니까. 

쿠키영상에 10팀 지분 실화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제일 좋아하는 사진. 풍경도 모델도 완-벽

덕분에 많이 웃었고 힘냈고 완주할 수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모아놨나 매일 생각했을 정도로 도라이들만 모여있지만 그래서 더 좋은 우리 10팀 !

국토는 끝났고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이제 다 같이 시간 맞추기 엄청엄청 어려울텐데 그래도 자주 봤으면 좋겠다. 

그래도 술은 보영이랑만 마실거야 이 화상들아


함께 했던 모든 대원분들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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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4 ~ 180220

1. 드디어!! 먹은 케밥!!! 독일엔 케밥집이 진짜 진짜 많은데 독일 들어온지 5개월만에 처음 먹어봤다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맛은 있었는데 소스가 물리는 맛이고 양이 엄청 많아서 다는 못먹고 남기고 왔다고 한다,,

2. 심 사러 오랜만에 알디에 갔다가 사온 오레오 아이스크림. 네 개에 2유로면 무조건 사야하잖아요,,,, 하나 먹어봤는데 맛있어,,, 오레오 사랑해 ⁽⁽(ཀ д ཀ)⁾⁾

3. 남은 팬케잌 가루 탈탈 털어서 마지막으로 해먹었다. 근데 할 때마다 생각하는건데 우리나라랑 다른건지 뭔지 색깔이 예쁜 갈색이 나오질 않아,, 그치만 지금까지 시도했던 것 중에 제일 맛있었다! 계란을 넣은게 문제여써,,

4. IB 시험 끝! 고로 지그마링엔 캠퍼스도 끝! 시원섭섭하군 ^_ㅠ

5. 시험 끝나구 수업 같이들었던 친구들이랑 심지어 교수님까지 껴서 일주일만에 다시 케밥을 먹었다. 저번에 먹었던건 먹기가 넘 불편해서 dönerbox 를 시켰는데 감자튀김은 넘나 맛있었지만 고기는 느끼했다고 한다..

6. 시험기간을 보내면서 두 번이나 가서 공부를 했던 집 근처 베이커리 겸 카페! 지나가면서 몇번 보긴 했지만 2층이 있는지도 몰랐고 이렇게나 괜찮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심지어 일요일에도 연다고! 이 시골에서!!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애용했을것을,,☆

7. 제일 먼저 알브슈타트를 떠나는 사람 송별회 겸 여섯명만 잠깐 카페에 모여서 케이크 먹으면서 수다를 떨었다. 정말 알브 살면서 처음 본 곳에 있는 카페였는데 초코케잌이 썩 맛있지는 않았어서 약간 아쉬웠다 8ㅅ8

8. 이렇게 또 짐싸기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6개월마다 이사다니기 증말루 힘들다,,,

9. 처음으로 pfand 해봤다! 플라스틱 병 하나당 0.25 유로의 보증금을 받고 반납하면 돈을 돌려주는 독일의 환경보호 차원 시스템인데 나는 음료수도 잘 안 사다마시고 물도 정수물통을 쓰다 보니까 반납할거라곤 그동안 쌓였던 맥주 몇 통 ㅎ... 원래는 현금으로 받아오려고 했는데 밀카 사느라 오히려 돈 쓰고 옴! ^^

10. 알브슈타트를 떠나기 전 (드디어) 한번 더 가본 Calros! 학기 초에 갔을 때 술 취한 와중에도 감자튀김이랑 갈릭소스가 넘 맛있었어서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출국이 임박해서야 다녀왔다. 맥주는 별루였지만 ㅠㅅㅠ 세명이서 감자튀김 두 번이나 시켜서 먹고왔다 ㅋㅋㅋㅋㅋ

11. 카를로스 갔다가 마지막 파티에서 알리가 가져왔던 유니콘 인형(?) 초등학교 운동회 때 공 던져서 박 치는거랑 비슷하게 이거는 막대기로 퍽퍽 쳐서 안에 들어있는 주전부리들이 떨어지면 각자 주워가는 놀이 (?) 였다. 안 하고 싶었는데 알리가 '선생님' 이러면서 등 떠밀어서 했는데 생각보다 잘 친것 같다 만족쓰!

12. 혜원이네 주방에서 누텔라 처리를 목적으로 해 먹은 브라우니 전 ^_ㅠ 무엇이 잘못되었던 걸까,, 밥솥이 아니라 그냥 오븐에 해 먹었어야 했나봄,, 같이 먹었던 생딸기 우유가 진짜 겁나 맛있었다. ​

13. 정~~~~~말로 오랜만에 하루종일 해를 볼 수 있었던 날. 그래서 그런지 거리에 사람들도 진짜 많았다. 이 날 메칭엔을 안 가고 시티투어를 하길 잘했다. 말로만 들었던 지도에서만 봤었던 맥도날드까지 찍고 돌아와서 나름 시내 구석구석 안 가본곳까지 다 돌고 집에 돌아옴 !

14. 마지막 맥주였습니다,,,,​

15. 겨우겨우 찾은 Albstadt 기념품. 서현이랑 동네 돌다가 찾은 편집샵이었는데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동네를 떠나는 날 보험해지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6유로정도 내고 사 왔다. ​

16. 안녕 정든 내 방이랑 기숙사.... 그리울거야...​

17. 슈투트가르트 시내에서 1박 하면서 호스텔 근처 Milaneo 쇼핑몰에서 저녁 먹음. 카레였는데 처음엔 엄청 맛있다가 나중엔 좀 물리는 맛 ;ㅅ; 유로가 좀 남아서 사촌동생 선물도 사고 내 섀도우 팔레트도 하나 건지고 기분좋게 돌아왔더랬다.

18. 러시아항공 타고 집으로! 환승하는 모스크바 공항은 너무너무너무너무 추웠고 기내용 캐리어가 무거워서 선반에 넣다가 허리도 삐끗했지만 ^^,, 드디어 한국 ㅠㅠㅠㅠ 드디어 집 ㅠㅠㅠ

​180106 ~ 180123

1. 저번에 사 놨다가 여행을 가는 바람에 못 먹고 간 맥주. 그냥 무난했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신라면 부신거랑 같이 먹는데 진짜 너무 맵길래 맛없어서 잘 안 먹는 버터과자랑 같이 먹었다,, ​

​​

2. 맥주 사진 뒤에 말하면 진정성 없어보이겠지만 ^^.. 가벼운 다이어트를 해 볼까 한다. 점심은 일반식 저녁은 다이어트식! 독일 와서 살도 넘 많이 쪘고 ㅠㅠㅠ 한국가서 먹고 싶은 것들도 넘 많기에 ㅠㅠ
오랜만에 장 보기 + 원래 다이어트식으로 챙겨먹으려고 하면 더 비쌈의 콜라보로 22유로나 장 봐옴 ㅎ... 스테이크도 사오려고 했는데 다음주에 사 와야겠다. (아니 근데 이제와서 보니까 방울토마토가 넘 많고만,,,)

3. 짜장 ㅠㅠㅠㅠ 넘 맛있어 2인분 해서 한 끼는 밥이랑 한 끼는 우동면이랑 먹었는데 넘 맛있었다 ㅠㅠㅠ ​

4. 여기에 플러스 소주 네 병 해서 다섯명이서 무려 열한시간동안이나 먹고 마신 결과 ^^... (사실 두 시간은 혜원언니 고민 들어준듯 ㅎ,,) 진짜로 오랜만에 다섯이서 모여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소소한 얘기를 했는데도 뭐가 그렇게 즐거웠는지 몇 번이나 광대가 아플만큼 웃고 놀다 새벽 세시 반에 방에 돌아왔다. 사실 다섯 모두가 다 엄청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성향이 다르기도 하고 완전히 마음을 터 놓은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오래 봐 왔던 친구들에 비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 타국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교환학생 생활이 끝나간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했고. 아 소주를 좀 더 일찍 시켜서 종종 이런 모임을 할 걸 하는 생각도 든다.
​역시 친해지는데는 술이 짱이야 ~~~!

5. 낮잠을 세 시간이나 자는 바람에 여덟시 넘어서 일어나서 간단하게 먹은 저녁. 액티비아는 정말 무맛이군요,, 바나나랑 꿀 약간 넣어서 먹으니까 과일샐러드 먹는것 같고 괜찮았다.

6. 요즘 열심히 챙겨먹고 있는 맥주 효모! 정수리가 차고 있는건 기분탓이 아닐거야,,

7. 드디어 먹어본 데스페라도스! 진짜 드디어 먹어봤다 학기 초에 bierdiplom 할 때부터 먹어보고 싶었었는데 ㅋㅋㅋㅋㅋㅋ 다른 맥주 가격의 두배정도로 좀 비쌌는데 (그래봤자 1.4유로정도) 맛은 특별하게 특별할 건 없었다. 다만 좀 빨리 마셨더니 취기가 확 올라와서 보던 윤식당도 다 안보고 일찍 자버림 ㅎㅎㅎ..

8. 새로 사 본 크림치즈. IB 에서 어떤 친구가 들고왔을때 처음 먹어보고 약간 단 맛도 느껴지는게 맛있길래 사 봐야지 벼르다가 이제서야 사 본건데 그 때 먹었던 빵이 달았던건지 그냥 평범한 크림치즈 맛이었다 ^^,,

9. 사진을 발로 찍었..¿ 아무튼 좀 늦게? 이르게? 먹은 떡국! 역시 다시다의 힘은 위대하다 ! 존맛 bb

10. 소고기 사다가 시판 불고기양념으로 규동 해먹었는데 불고기감이 아니여서 그런지 별로였다 ㅠㅅㅠ 소스도 단 맛이 너무 많이 나고. 아 이제 제발 밥 사먹는 생활 하고싶다. 이러면서도 벌써부터 돌아가면 어디서 장 봐오지 생각하면서 마켓컬리를 찾아보고 있는 나는 모순덩어리다 ,,^^

11. 그냥저냥 니맛도 내맛도 아니었던 맥주,, 그치만 생각보다 잘 넘어가서 한 병을 잘 마시긴 했다. 아니 근데 감자튀김에 갈릭소스 같이 먹는거 진짜 넘 마싯쟈나.. 한통 사가야겠다,,,

12. 발표 끝~!~!! 정말 별로 부담이 없었는데 그래도 발표는 발표고 나는 공적말하기에 심한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 그치만 교수님한테 열몇개 조 중에 제일 잘했다는 칭찬을 들어서 뿌듯했다. 다 혜원이 덕부니야... 이제 글로벌 이코노미 열심히 공부해야지! (๑•̀ㅂ•́)و✧

13. 이제 수업들도 하나 둘씩 종강을 하기 시작했고 technical english 수업도 끝났다. 근데 마지막 수업시간에ㅋㅋㅋㅋㅋ 교수님 여덟살짜리 딸이 궁금하다고 수업에 따라왔는데 ㅋㅋㅋㅋㅋㅋ 수업시간 내내 앉아서 뭔가 끄적이더니 학생들한테 한장씩 나눠줌 심지어 이름까지 적혀있었다ㅋㅋㅋㅋ 영어 못하는것도 귀엽고 계속 한마디 하고 싶어서 가만히 있지 못하던 모습도 귀여웠던 모나야 그림이랑 초콜렛 고마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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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1 
오전 기차를 타고 리스본에서 포르투로 넘어온 날! 세시간 십오분 정도를 달려서 포르투 캄파냐 역에 도착했다. 숙소는 상벤투 역이랑 더 가깝길래 상벤투를 도착으로 잡았는데 지하철로 환승을 해서 한 정거장을 가야했고, 티켓 값에 포함이 되어 있었다. 근데 약간 지연이 되어서 티켓에 적혀있던 시간에 못 탈것 같아서 구글 지도가 알려주는 대로 버스를 타기로 했다. 일단 내려서 플랫폼을 나와서 역 밖으로 나왔는데 마침 버스 정류장이 가깝길래 버스를 타러 갔다. 아니 근데 배차 간격이 30분인데,, 분명 정각 전에 가서 10분만 기다렸어도 탔어야 했는데 40분을 넘게 기다려도 내가 타야 하는 버스는 안 오고,,, 다른 버스들만 몇 번이나 지나가고 ㅠㅅㅠ 설상가상으로 유심 데이터를 다 써서 인터넷이 겁나 느려져서 구글 맵도 제대로 검색이 되질 않았다 ㅠㅠㅠㅠㅠ 그래서 버스를 기다린지 장장 한시간 만에 결국 캄파냐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상벤투 역으로 가기로 했다. 15분정도 걷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캄파냐 역까지 가는 길은 돌 오르막길....⭐️ 이번 여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였다. 아무튼 힘들게 캐리어까지 끌고 도착해서 창구에 갔고 시내로 가는 티켓은 옆 창구라고 해서 다시 갔더니 아저씨가 나한테 기차타고 포르투에 왔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했더니 그럼 그냥 타도 된다며.. 티켓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엄청 허무했지만 다음 기차가 마침 몇 분 남지 않았길래 바로 타고 드디어 상벤투 역!! ㅠㅠㅠ 나와서 1.9유로 내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려는데 초행길이고 정류장 구분이 잘 되지 않아서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렸는데 하필 정류장 사이가 굉장히 멀어서 ^^.. 심지어 강을 건너는 철제 다리도 캐리어 끌고 덜덜덜 거리면서 건너서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ㅠㅠㅠㅠ 


내가 묵었던 해피 포르토 호스텔 객실 문. 전체적으로 푸른 색이였고 직원이 매우 친절했다. 체크인때도 되게 격식있게 말을 했고 3층에 캐리어도 들어다 줬다. 리스본에서 오는 길이라고 했더니 어디가 제일 마음에 드냐고 해서 전망대를 말해주고 싶었는데 영어로 생각이 나지 않아서 굉장히 뻘쭘하게 대화가 끝났다고 한다,,
8인실이었고 두명은 복층을 쓰는 구조였다. 내가 갔을 땐 두명이 복층을, 나 포함 세명이 밑 층을 썼는데 다음날 두명이 체크아웃 해서 세명이 쓰게 되어서 매우 널널했고 그 세명은 각각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이었다. 
일단 체크인까지 하고 나니까 점심도 제대로 못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팠다. 그래서 트립어드바이저랑 구글 맵이랑 종합해서 숙소에서 멀지 않은 후기가 좋았던 식당에 찾아가보려고 나왔다. 정말 멀진 않았는데 일단 처음에 찾는게 어려웠다. 근데 문을 연 건지 닫은건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어떡하지 하다가 일단은 숙소와 반대방향으로 좀 더 걸어가봤다.


걸어가다가 플리마켓을 하나 만났다. 이름은 armazém. 바도 있고 식당도 있는 것 같았는데 내가 좀 일찍 나와서 그런건지 (다섯시 쯤) 사람은 별로 없었다. 이런 빈티지 소품들이 주였다.
그러고 다시 식당쪽으로 걸어가서 열었는지 확인을 해 봤는데 문이 잠겨있길래 안 열었나보다 하고 옆 식당을 갈까 하고 식사가 되는건지 물었는데 아주머니가 영어를 전혀 못했고 안 된다고 하는것 같길래 (아 근데 확 짜증이 났다 배고파 죽을것 같기도 했고 내가 영어로 했으면 포르투갈어를 못 하니까 그런거지 왜 포르투갈어로 겁나 뭐라고 하고 그런담 그냥 쏘리라고 하던가,,) 숙소 반대방향으로 한참 더 걸어서 vime 이라는 식당에 들어왔다. 


역시 좀 이른 시간이었어서 그런지 나밖에 없었고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고민하다가 먹어보고 싶었던 바깔라우랑 레드와인 샹그리아를 주문했다. 

바깔라우랑 샹그리아! 샹그리아 존맛탱 ㅠㅠㅠㅠㅠ 바깔라우는 감자채랑 양파랑 계란이랑 대구살이랑 볶아서 나온거였는데 내가 생각했던 거랑은 약간 달랐고 먹을수록 좀 비렸다 ;ㅅ; 처음에는 맛있게 먹다가 나중에는 양파랑 감자만 골라서 먹었다..

다 먹고 나서 뭔가 좀 아쉽길래 시킨 치즈케잌. 밑에 쿠키부분이 넘 맛있었는데 익숙한 맛이다 했더니 로투스 맛이었다 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상그리아를 한 잔 마셨더니 취기가 확 올라왔다. 역시 와인은 도수가 높..아... 밤이고 혼자고 취하니까 감성적이 되어서 김종현 노래를 들어볼까 했는데 역시 안되겠더랬다. 지금도  랜덤재생에서 나오면 첫 소절정도는 들을 수 있을 정돈데 그때는 정말.. 취해서 할 수 있었던 생각이었던것 같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기차역 앞에 설치되어 있었던 트리. 
들어와서는 호스텔에서 제휴해서 판매하는 도루강 크루즈 + 와인 셀러 투어 티켓을 14유로에 구매했다. 이거 딱 두개 해보고 싶었는데 세트로 팔길래. 사고 올라와서 씻고 침대에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창문 단속도 잘 하고 이동식 난로도 바로 내 옆에 놔 두고 따뜻하게 잠에 들었다. 




171222

호스텔에 준비되어있던 조식을 먹고 (파운드케잌 같은 빵에 잼 두종류랑 버터랑 먹는거였는데 세상 존맛이었다 아 다시 먹고 싶군) 걸어서 상벤투역에 도착했다. 포르투갈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

아줄레주 가득가득 푸른빛이 너무 예뻤다.

엥 익숙한 이름,,? 


역을 나와서는 또 걸어서 볼하오 마켓에 갔다. 왜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재래시장 느낌이었다. 깨끗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그래도 왠지 익숙한 느낌. 기념품이 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그런것 같았다. 그래서 아줄레주 타일 하나랑 포르투갈 대표 기념품 닭 피규어랑 엄마랑 할머니 오면 드릴 와인 작은거 한 병 샀다. 아줄레주는 평균 1.5유론가 했는데 나는 좀 비싸게 주고 샀다 2.5유로 정도? 마음에 꼭 드는게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 ^_ㅠ 그리고 tawny 와인 250ml 를 10유로에 샀고 (사실 병이랑 패키지가 예뻐서 구경하고 있는데 시장 아저씨가 그거 좋은 와인이라고 해서 가성비가 좋아보여서 산 건데 알고 보니 나름 도루강변에 있는 와인 셀러 브랜드 중 하나였다) 닭 피규어는 구경하고 있으니까 판매하는 할머니가 피규어끼리 탁 탁 치면서 안 깨진다며 홍보하셔서 삼 ㅋㅋㅋㅋㅋ 

시내를 돌아다니다 본 포르투 조형물.

그리고 화장실도 갈 겸 근처 맥도날드가 예쁘길래 잠깐 들러봤다. 

그리고 간 곳은 렐루서점! 특이하게도 입장료가 있는 서점이다. 3유로로 알고 갔는데 4유로로 오른 모양이다. 입장할 때 돈을 내는게 아니라 서점에서 좀 더 걸어가면 있는 티켓판매소에서 따로 티켓을 구매해야 했고 책을 구매할 때 바우처로 쓸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그래서 하나 사 볼까 했는데 바우처를 감안한건지 뭔지 가격이 생각보다 높았다. 
분위기는 고풍스럽고 예뻤다. 정말 해리포터가 생각나는 분위기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서점을 누비며 사진을 찍어주고 계셨던 산타할아버지도 계셨고

시선을 강렬하게 강탈했던 북한에 관련된 책도 있었고 ㅋㅋㅋㅋㅋ

여기는 해리포터 존! 

지팡이 컬렉션을 정리해놓은 신기한 책도 있었다. 

나와서는 바로 근처에 있던, 한 쪽 벽면이 모두 아줄레주였던 성당을 봤다. 그리고 바로 옆에 프렌세지냐 맛집을 찾아보다가 봤었던 식당이 있길래 그냥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다. 


레드와인 샹그리아랑 스페셜 프란세지냐 세트! 음.. 생각보다는 기대 이하의 맛이었다. 사실 내가 싫어하는건 하나도 안 들어갔는데 (치즈 + 계란 + 식빵 + 베이컨 + 햄 + 소고기) 저 소스가 산도가 너무 높았다 8ㅅ8  그래서 반 먹고 반은 식빵이랑 베이컨만 골라 먹고 왔다 😂 나중에 다른 종류의 바칼라우를 한번 더 먹으면서 느낀건데 그냥 여기 음식이 대체적으로 산도가 좀 있는 편인것 같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클레리구스 타워로! 
낮부터 술을 마셔서 그런건지 생각보다 올라가는 길이 힘들었고 올라가서는 꽤 높아서 무서웠다. 다시 한번 (미약한) 고소공포증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뷰는 넘나 예뻤다 !



클레리구스 타워에서 내려와서 강 건너편으로 걸어가면서 보이는 모든 기념품샵을 들러서 뱃지를 찾았는데 정말 한 군데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ㅠㅠㅠㅠ 그래서 이렇게 못 사고 가나 싶었는데 다행히 마지막날 점심 먹은 곳 근처에서 기적처럼 찾았다.

걸어서 동 루이스 1세 다리를 건너왔다. 윗쪽은 트램이 아랫쪽은 자동차들이 다니는 다리였고 나는 윗쪽으로 건너왔는데 역시나 무서웠구.. 그래도 건너와서 본 풍경은 진짜 짱이었다. 조금만 신경써서 찍어도 엽서에 나올법한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 !

햇빛이 강해서 그랬는지 좀 뿌옇게 나온게 아쉽다 ;ㅅ;


전 날 구매했던 투어 티켓을 쓰려고 와인셀러에 왔다. 선택지가 두 개 있었는데 호스텔 직원이 칼렘 cálem 을 추천해줘서 여기루. 
시간대별로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영어로 진행되는 것 같았고, 3시 50분쯤 갔는데 모니터에 나와있는 스케쥴표에 영어 투어는 5시 45분에 있길래 그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건가 싶었는데 4시 15분에도 있다고 해서 바로 입장! 

티켓이랑 와인 셀러 지도.

본격적으로 가이드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한 20분정도 간단한 전시를 구경했다. 이건 와인을 만드는데 쓰이는 포도 종류들이고

여기서 생산되는 와인들의 색깔들. 진짜 예뻤다. 

어.. 이건 아마 포도를 키우는 흙 설명..?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봤던 와인 셀러 투어랑 비슷했다. 와인 저장고들도 보고 생산되는 와인 종류 설명들도 듣고. 

시음도 할 수 있었다. 종류 설명을 들을 때 먹어보고 싶은 와인이 있었는데 선택을 할 수 있는게 아니고 미리 다 준비가 되어있는거라 좀 아쉬웠다. 아 그리고 화이트와인은 다 맛이 없다고 생각했던 내 편견을 깨 줬다. 달달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오히려 레드와인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빈티지라 그런건지 좀 드라이한 느낌..! 
투어가 끝나고 샵에서 와인을 사 갈까 하다가 짐이 무거워질 것 같아서 사지 않았는데 좀 아쉽다 화이트 와인 먹어보고 싶었던거 하나 사 올걸! 안 비쌌는데!!

투어가 끝나고 나오니 해가 지고 있었다. 해지는 도루강도 참 예쁘지유~~?

다리를 다 건너오는 동안 해가 다 져서 완전히 어두워질 때까지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달도 참 예쁘게 뜬 날이었다. 괜히 더 센치해지는 기분이었달까 ㅎ,,
숙소에 들어와서는 저녁으로 라면을 끓여 먹고 씻고 역시 따뜻하게 잠들었다.




171223
포르투 마지막 날 아침! 저녁 비행기라 숙소에 짐을 맡겨두고 조식도 맛있게 챙겨먹고 다시 다리를 건너왔다. 

아침과 저녁이 모두 예쁜 도루강..❤️ 내가 포르투를 좋아하는 건 순전히 도루강 때문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님. 그리고 무엇보다 있는 내내 날씨가 너무 좋았다. 날씨 운 없는데 웬일이야 진짜 ㅠㅠㅠ 특히나 심지어 이 날은 걷다가 더워서 코트도 벗어서 손에 들고 티셔츠 한 장만 입고 돌아다녔다. 

투어 티켓에 포함되어 있는 두 번째 액티비티 크루즈를 타러 건너와서, 한시간 간격으로 있다고 하길래 열두시 반 배를 타려고 했더니 동절기에는 점심때는 운행을 안 한단다 ^^... 짜증이 났지만 점심부터 먹기로 하고 근처에 후기가 괜찮았던 식당으로 향했다. 


아마도 fried balcalhau 였을 것. 어니언 소스를 기대했으나 생각과는 다른 비주얼이었고 역시 셨다 😭 그래도 이번엔 비린내도 없었고 감자튀김이 신 맛을 좀 잡아줘서 나름 맛있게 먹고 나옴. 와이파이 비밀번호도 물어봤더니 알려줘서 데이터 거지였던 나는 엄마랑 전화도 하고 검색도 좀 하고 보람차게 쓰고 나옴.
그리고 식당 바로 근처에 기념품 가게가 있었는데 까먹고 못 갈뻔 하다가 가지 말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가봤는데 뱃지를 찾음 ㅠㅠㅠㅠㅠ 그것도 엄청 내 취향으로 가격도 1.75 유로밖에 안 하고 ㅠㅠㅠㅠ 그래서 사고 나오면서 세상 온화한 미소로 고맙다고 하고 나왔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한시 반에 크루즈 탑승! 배를 탔더니 바람이 불어서 그런가 조금 쌀쌀해진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날씨는 좋았다. 

올라 도루강! 

도루강에 있는 여섯개의 다리를 돌고 다시 내렸다. 수상택시를 타고 건널까 하다가 그냥 걸어서 숙소로 가기로 했고 가는 길에 엽서도 샀다. 보통은 한장에 50센튼데 내가 산 곳은 25센트여서 마침 사고 싶은게 두 장이길래 다 사서 기분좋게 숙소에 짐을 찾으러 갔다. 
짐을 찾아서 버스를 타고 상벤투 역에 도착해서 공항가는 티켓을 샀다. 역에 내려간 곳에 티켓 판매 기계가 딱 하나 있었는데 고장이 나 있길래 망했다 싶었는데 조금 더 안쪽으로 가니까 다른 티켓기계들이 있었다. 다행이었어,, 아무튼 한번 환승해서 가야하는 티켓을 2.55 유로에 구매하고 환승도 무사히 잘 해서 공항 도착! 

정말 오랜만에 종이 티켓을 받아봤다. 노랑노랑해 
아 근데 수하물 포함되어 있는 티켓을 사면서 좌석지정도 포함이 되어있어서 앞쪽으로 자리지정을 했는데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무슨 상관인지 잘 모르겠지만) 뒷쪽 자리를 줬다. 싫다고 했었어야 했는데!! 원래 5번이었는데 36번은 너무 뒤 아니냐 진짜루..?

보안수색 다 하고 탑승동으로 넘어와서 저녁으로 버거킹에서 와퍼 세트 먹고 (태어나서 와퍼 처음 먹어봤는데 원래 이렇게 맛이 없는건가..? 되게 밍밍하고 맛 없었다) 카페에서 마지막 에그타르트를 사서 비행기를 탔다. 
진짜 사소한건데 감격스러웠던게 라이언에어는 맨날 탈때랑 내릴 때 버스를 타고 이동했어야 했는데 부엘링은 그냥 비행기에 바로 탈 수 있었다. 아니 이게 진짜 얼마만이야 진짜 쓸데 없는데 기분 좋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좌석도 훨씬 좋았다 라이언에어는 진짜 저!가!항!공! 이런 느낌인데 부엘링은 그래도 좌석도 넓고 더 편했다. 
정시 출발한 비행기는 두시간 정도를 날아서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아홉시 반쯤 도착했더니 공항 면세점들이 다 닫아서 좀 아쉬웠구.. 짐은 일찍 찾아서 나왔다. 한참을 헤매다 공항버스 타는 곳을 찾았고 기사한테 표를 사는건 현금밖에 안되니까 카드결제 하려고 티켓 기계에 줄을 서 있다가 내 차례가 되어서 사고 있는데 갑자기 out of service가 뜬거,, 그래서 결국 현금으로 표를 사야했다. 왕복 티켓은 10.2유로였다. 나는 엄마를 만나러 다시 공항에 와야하니까 왕복으로 끊었다.
10시 10분 버스를 타고 카탈루냐 광장에서 내려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갔다. 근데 정말로 충격적이었던게 살아있는 쥐를 바르셀로나 지하철 플랫폼에서 살면서 처음 봤다. 역 안에 계단이 좀 많아서 낑낑대면서 딱 내려오자마자 보이는 시야에 기어가는 쥐 ^^ㅎ 지금까지 다니면서 타 봤던 도시들의 지하철 중에서 제일 별로였다.
세 정거장 정도 가서 내려서 10분정도 걸어서 제너레이터 바르셀로나를 찾아왔다. 늦은시간이었는데도 역시 제너레이터라서 그런지 복작복작 했고 요청했던 대로 1층침대를 배정받아서 만족스러웠지만 방이 좀 좁아서 불편했고 (캐리어를 펼쳐놓기 애매한 침대를 배정받았다 ㅠㅅㅠ) 세면대가 좁아서 불편했지만 그래도 2박 하기엔 나쁘지 않았던 숙소였다. 
후딱 씻고 락커에 짐 잘 보관하고 캐리어도 잘 정리해놓고 열두시 반쯤 잠에 들었다. 

연말이라 그런지 거리거리마다 조명 장식이 엄청 많고 잘 되어있었는데 여기는 카탈루냐 광장 앞 백화점 벽면. 늦게 도착해서 걱정이 산더미였는데 그래도 나름 야경을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헬로 바르셀로나 ! 


​171218 ~ 171219 

10여년 가까이 좋아했던 사람의 죽음과 함께 시작한 여행은 참 힘들었다. 타이밍이 어떻게 참.. 무슨 정신으로 짐을 챙기고 밥을 먹고 집을 나섰는지. 엄마랑 전화하면서 한바탕 울고 아빠한테 괜찮냐고 전화가 와서 또 울고 생각보단 아무렇지 않네 싶었는데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또 내내 울었다. 정신없이 여행 준비를 할 때는 몰랐는데 완전히 혼자가 되었을 땐 그 생각밖에 나질 않으니 너무 힘들었다. 

여섯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드디어 공항에 도착했다. 일단 터미널 1에 가서 샤워시설부터 찾아서 샤워하고 화장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재촉해서 빠르게 대충 씻고 나왔다. 그러고 나서 라이언에어가 출발하는 터미널 2로 왔는데 진짜로 별 게 없다. 체크인 데스크 근처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가 자 보려고 했는데 잠이 안와서 한 한시 반쯤 까지 깨어 있다가 두시간 정도 선잠을 자고 체크인이 시작되는 세시 반쯤 체크인을 하고 바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서 게이트쪽으로 갔다. 근데 보안검색 할 때 내가 동양인이라서 그런건지 뭔지 한가지 검사를 더 했다. 뭐 마약류 이런것 같았는데 자세한건 모르겠,, 

게이트 쪽에 갔더니 캡슐의자? 같은게 있어서 한시간정도 앉아 있다가 보딩시간쯤 게이트로 가서 줄을 최대한 빨리 서서 빨리 타서 잤다. 비행시간이 세 시간 쯤이었는데 타서 앉자마자 착륙할 때 까지 내내 잤다. 이렇게 잤기 때문에 첫 날 부터 그래도 잘 돌아다녔던 것 같다. 


내가 탔던 리스본행 라이언에어. 다음에 유럽 올 땐 라이언에어를 타지 않으리라,,⭐️ 처음으로 돈 내고 미리 체크인 하지 않고 랜덤 체크인 배정을 받았는데 창가도 아니고 복도도 아니고 중간 좌석을 줬다 ^^..


리스본 공항에 도착해서 짐도 빨리 찾고 나와서 제 정신이 아니라 약간 몽롱한 상태로 지하철 표를 사고 지하철을 타고 숙소까지 왔다. 아니 바이샤 시아두 역에 내려서 밖으로 나와서 10분정도 걸어야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에스컬레이터만 한 네번을 타고 올라왔고 드디어 밖으로 나왔는데 숙소 바로 근처였다. 그래서 리스본을 떠날 때도 그렇게 가려고 했는데 도무지 입구를 못 찾겠어서 결국 돌길로 되어있는 오르막길 내리막길에서 캐리어를 끌고 걸어야 했다. 참 희한한 일이야. 그 곳은 과연 어디었을까.

오전 10시쯤 숙소에 무사히 찾아갔는데 체크인 시간이 두시였나? 그래서 일단은 짐 놔두고 기다리다가 배가 고파서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처음으로 마주한 리스본 골목길

나름 트립어드바이저랑 구글맵 후기를 참고해서 찾아간 맛집이었는데 대낮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후기대로 찾아가는 길이 좀 무서웠다. 그치만 맛있게 잘 먹었다 엄청 오랜만에 먹는 해산물이기도 했고 게살도 나름 많았고 게딱지에 들어있는 게살마요 느낌의 음식도 엄청 맛있었다 ㅠㅠㅠ 아마 혼자 여행중에 제일 크게 소비했던 식사였던 것 같다. 

그리고 도둑시장이라고 불리는 feira da ladra. 원래 이런 시장들 다니면 자세히 보고 뭔가 건질게 없을까 구경하는걸 좋아하는데 이 때는 그럴 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이런 분위기구나- 하고 지나감. 

리스본 대성당을 찾아가는 길에 만난 예쁜 건물과 벽. 

내 리스본에 대한 첫인상이 '무섭다' 였는데 

1. 점심먹은 곳 찾아가는 길에 험악한 사람도 많고 길이 무서움 

2. 구글맵이 길찾기로 알려주는 골목길들이 무서움 

3. 길 걸어가는데 여자애 둘이 지나가다가 갑자기 한명이 날 놀래키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나머지 한명은 낄낄거리고 웃음 

4. 지쳐서 리스본 대성당 안에 앉아있는데 어떤 남자가 리스본은 처음이냐며 말 걸면서 오늘 같이 다녀도 되냐고 물어봄. 근데 내가 앉아서 쉬다가 또 울컥했을때라 눈에 초점이 없었을 것이고 힘들어 보였는지 그냥 갔다. 

5. 엽서 사고 산타주스타 엘레베이터 타러가는 길에 어떤 남자가 또 내 팔목을 잡으면서 말을 걸으려고 했음

등등 요상하게 이 날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산타루치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원래 산타루치아 전망대는 일정에 없었고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에 가는 길에 있길래 잠깐 들른 곳인데 너무 좋았다. 풍경도 예쁘고 버스킹 하던 흑인 아저씨 목소리도 너무 좋고 노래도 잘하고 ㅠㅠㅠ 그래서 한참을 앉아있었다. 

포르타스 두 솔이 알고보니까 식당 이름이더라. 날씨도 좋고 카페 메뉴도 있길래 카푸치노 한 잔을 시켜서 또 한시간 정도를 앉아있었다. 멍때리기도 하고 생각정리도 하고. 

이건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내려올 땐 트램을 타고 내려왔다. 28번을 타 보고 싶었는데 12번이 먼저 왔길래 탐. 근데 내릴 때 뭘 눌러야 하는지 몰라서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렸다. 그치만 덕분에 뱃지 삼. 그 이후로는 뱃지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교훈: 기념품은 보일 때 사야한다 특히 뱃지는! (알면서 파리에선 왜 그랬어,,?)

코메르시우 광장에 설치되어있던 대형 트리. 크리스마스 기간이었어서 그런지 어떤 광장을 가나 트리랑 조명이 설치되어있었는데 밤에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쫄보라 밤에 다니지 못하지만,,

아우구스타 개선문도 한 컷 찍어보고

누구신진 모르겠지만.. 동상도 한번 찍어보고...

광장 바로 앞에 바닷가도 한번 찍어봤다. 

그리고 올라간 산타주스타 엘레베이터. 원래 계획에선 올라갈 생각이 없었는데 교통권 1일권에 모든 트램 지하철 버스 푸니쿨라 엘레베이터가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타 봤다. 근데 줄이 길어서 한 2~3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너무 만족했던 사진! 실물보다 사진이 더 예뻐 (?

이렇게 곳곳에 설치된 트리와 조명이 많았다. 의도치 않게 야경을 보게 된 날이었다. 

숙소 바로 앞에 있던 카몽이스 광장에 설치되어 있던 조명들도 한 컷. 

근처 슈퍼마켓에서 물이랑 초코우유 하나 사서 들어가서 저녁먹을 생각도 않고 씻고 자려고 누웠다. 

와 근데 쓰고보니 나 대단하다 그 정신에 많이도 돌아다녔었네



171220

정말 고통스럽고 힘든 밤이었다. 전 날 자기 전에 어떤 여자가 기관지때문에 힘들어했는데 답답했는지 문을 열어놓고 잤는데 이불도 얇은 담요쪼가리였어서 ^^,, 추워 디지는줄 ^^,,, 인났는데 손발이 다 차갑고 으슬으슬 했다. 

조식 먹고 준비하고 나와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었다. 타임아웃 시장에서! 한국사람들은 연어 타르타르랑 뭐 또 대중적인 음식을 많이 먹는 것 같았는데 나의 큰 목표는 샹그리아를 먹는 것이었기 때문에 샹그리아와 점심을 한 곳에서 사버리려고 상그리아를 파는 곳을 중점적으로 찾았다.

그래서 내가 먹은 곳은 이곳! 문어밥이랑 문어튀김이랑 화이트와인 상그리아를 시켰다. (큰 실수였지만..)

~타임아웃 마켓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근데 진짜 후기대로 실내에 비둘기 몇 마리가 들어와 있어서 별루였다. 

한 15분정도 기다려서 받은 점심. 토마토소스의 문어밥이랑 문어 튀김. 생각보다 더 맛있었다. 문어튀김은 좀 짭짤했고 문어밥은 그냥 토마토국에 밥 말아서 문어를 넣은 느낌. 화이트와인 상그리아는 노~맛~ 마치 약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 ^_ㅠ 경험상 화이트와인은 다 맛이 없었어서 그냥 나는 화이트와인이 안 맞나보다 했는데 포르투 와인셀러에서 시음한 화이트와인은 맛있었던걸 보면 그건 또 아닌것 같기도 하고.


다 먹고 나와서 또 1일권 교통권을 사서 벨렘지구로 향했다. 

들어가 보려다 말았던 제로니무스 수도원이랑

발견자의 기념비! 이 날도 날씨가 참 좋았어서 강가 계단에 앉아서 멍 때리고 왔다. 

그리고 기념탑 앞 바닥에 그려져 있던 지도의 우리나라. 걸어서 세계속으로 볼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도를 그리고 가서 그 부분이 하얗다고 했는데 진짜로 주변보다 조금 더 깨끗한 색이었다. 비록 내 그림자때문에 잘 보이진 않지만. 

그리고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pasteis de belem 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에그타르트 먹기. 입구쪽에 사람이 다 차있어서 앉아서 못 먹고 가려나 했는데 안쪽에 자리가 엄청 많다. 초코 뭐시기 시켜서 같이 먹었는데 단거 + 겁나 단거 먹으니까 텁텁해서 힘들었다 ㅎ,, 에그타르트는 맛있었다. 금방 만들어서 따뜻했고 적당히 달았고 파이지는 엄청 바삭바삭했다. 

다시 버스타고 돌아와서 헤스타우도레스 광장 잠깐 보고 호시우 광장으로 왔다. 광장 잠깐 보고 알칸타라 전망대로 향했는데,, 오르막길이 너무 많아서 진짜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 올라가서 또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야한단 말야..? 하고 드디어 도착했는데 내가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올 오르막길을 돌고 돌아서 올라온거 ^^.... 그래서 일단 전망대를 보고 내려갔다가 다시 타고 올라오기로 했다 ㅋㅋㅋㅋㅋㅋ

기껏 전망대에 왔는데 공사중이라 이렇게 철장이 쳐져 있어서 아쉬웠다. 

그치만 손 집어넣어서 사진은 몇 장 찍음.

그리고 푸니쿨라를 타고 다시 올라오기 위해서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왔다. 

안녕 푸니쿨라! 별 게 없긴 했다. 그냥.. 원래 돈내고 타려면 3.7유로나 하는데 교통권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 경험이니까.. 

그냥 들어갈까 하다가 산타루치아 전망대에서 일몰을 보면 예쁠 것 같아서 28번 트램을 (드디어!!!!) 타고 전망대로 갔다. 알칸타라랑 붙어있으니까 알칸타라 먼저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산타루치아를 가기로. 

​​

알칸타라에서 본 일몰이랑 

산타루치아에서 본 일몰. 이 풍경들은 실물이 훨 훨 예쁘다 진짜 ㅠㅠㅠㅠㅠ


숙소에 돌아와서 슬기로운 감빵생활 보면서 라면 끓여먹고 나서 씻고 문단속 확실히 하고 경량패딩도 입고 양말도 신고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잤다. 덜 춥긴 했으나 그래도 여전히 추웠다 ;ㅅ; 



171221 

포르투로 가는 날! 아빠랑 통화하면서 조식 먹고 호스텔을 나서는데 리셉션 직원이 폴라로이드로 사진 한 장만 찍어도 되겠냐고 해서 ㅇ..일단은 알겠다고 하고 찍었다. 생각보다 못 나오진 않았는데 귀찮아서 앞머리 고데기도 안해서 엉망이었고 배경도 넘나 비상구 표시가 선명한 것..⭐️ 게다가 한국 땅이 작은데다가 이미 왔다간 우리나라 사람들로 인해서 나는 중국에 붙여짐 ^^..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뭐... 날 아는 사람이 여길 가진 않겠지...


나와서 돌길에서 캐리어를 끌고 (진짜 포르투갈 다 좋은데 언덕 많은거 진짜 ㅠㅠㅠㅠㅠ 너무 힘들어 심지어 돌길이야 ㅠㅠㅠㅠㅠㅠㅠ) 산타 아폴로니아 역에 잘 도착해서 기차도 무사히 타고 짐도 무사히 싣고 포르투로 향했다. 근데 자리를 좀 잘못 예매한 것 같은게 정방향이긴 했지만 그 4명이 마주보고 앉는 좌석에 내 자리는 창문이 벽으로 되어있어서 풍경 감상도 못함 😂 그리고 이때의 나는 몰랐지 포르투 여행의 시작이 이렇게 험난할거라곤,, 🌟 


171205 ~ 171217

1. 큰 결심을 했다. 일주일에 세 병씩 다른 맥주 사다가 마셔보기로. 맥주국에 왔는데 마셔본거라곤 라들러밖에 없다는게 말이 되냐!! 그래서 시작은 감자튀김과 강식당 첫방과 함께하는 rothaus! 300ml였는데 양도 딱 좋았고 맛도 괜찮았다. 아니 근데 알콜프리 안사온다고 안사온건데 알콜프리,, 그치만 잠은 잘 왔다. 나중엔 알콜 들어가있는걸루 사와야지.

2. 칠칠맞게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이 까졌다 (⌇ຶД⌇ຶ) 기차역 앞에 철사에 걸려 넘어졌는데 사람들 우르르 나오기 전에 일어나서 그나마 덜 창피했다,, 그래도 내 옷 무사해서 다행이고... 처음엔 몰랐는데 걸을수록 상처가 쓸려서 아프길래 꽤 다쳤나보다 싶었는데 집에 들어와서 확인하니까 진짜 꽤 많이 까졌다 ;ㅅ; 그래서 바로 다시 나가서 반창고 사서 들어오는 길에 혜원이한테 후시딘도 빌려옴. 알콜솜으로 소독하려다 아파서 디질뻔했다 ☆

3. 나으 두번째 맥주! 아니 왜 이것도 알콜프리냐 안예은아!!! 담주부턴 진짜 잘 확인하고 사와야지 ㅠㅠㅠ 아무튼 이거 작년에 한국에 있을때 기영이가 맛있다구 몇번 말했던거 병 버전 같은데, 한국에선 그냥 그렇더니 여기서 먹으니까 맛있는듯한 착각이 든달까 ^^,, 으어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싶다

4. 혜원이 방에서 안주 없이 마셨던 한 주의 마지막 맥주. 나는 별로라고 했고 혜원이랑 언니 둘 다 엄청 맛있다고 했다. 마시다 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간만에 알콜이 들어간 맥주 ( ᵒ̴̶̷̥́ ·̫ ᵒ̴̶̷̣̥̀ )

5. 뜨거운 취재 열기.jpg
눈이 엄청 많이 왔던 날 스케이트 타러 갔다와서 눈사람 만드는거 구경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재밌었다 눈사람 넘 귀여워 ㅠㅠㅠ

6. ...

7. 독일 와서 처음으로 먹은 삼겹살! 초콜렛 마켓 갔다가 집에 오는길에 튀빙겐 rewe에 들려서 사왔다. 얼마만의 삼겹살이야 이게 ㅠㅠㅠㅠㅠ 양파 오래 구워서 같이 먹으니까 세상 존맛이다 진짜

8. 카우플란트에서 하리보 세일하길래 털어왔다~~ 반은 내꺼 반은 선물용! 더 털어오고 싶었지만,,☆ 아 근데 진짜 선물은 생각할수록 줘야할 사람들만 떠오를 뿐. 무엇을 사가야 잘 사왔다고 소문이 날 것인가 (。•́︿•̀。)

9. 며칠 지나서야 받은 생일 케이크! 축하 노래까지 불러주고 ㅋㅋㅋㅋㅋ 이게 얼마만의 티라미수야 ! 겁나 살찌는 맛 (=맛있는 맛) 이었지만 맛있게 먹구 세시간 수다도 떨다왔다.

10. 베를리너 노맛..... 잔에 따라놓으니까 색은 연하고 예뻤는데 시큼한 맛이 너무 강해서 네다섯모금 마시고 버려버렀다 ,, 맥주 첫 실패,,,

11. 동네에도 작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 잠깐 은행 가려고 왔다가 의외로 규모가 커서 놀랬다. 여행 가기 전에 한번 더 들러봐야지

12.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두부카츠~~! 두부는 진짜 우리나라에서 먹던거랑 똑같았는데 너무 두꺼워서 좀 아쉬운 맛이었다. 다음에 또 에데카에서 두부를 사게 된다면,, 그땐 꼭 두께를 반으로 나눠서 해봐야겠어,,,

13. 애들이 다 나온 사진이 이거밖에 없군 ! 그나마도 모였던 사람들이 다 나온 사진은 아니지만. 인터내셔널 디너 취소되고 멕시칸 애들이 주도해서 연 파티였는데 음식을 뭘 해갈지 고민이 되어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간건데 가길 잘 했다. 화장도 안하고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_ㅠ 당장 다음주에 여행 가느라 올해 보는게 마지막이기도 했고, 지그마링엔에 사는 샬롯이랑 사라도 와서 복작복작하고 재밌는 파티였다.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날 것 같다는 플로렌시아의 말이 뭉클했었다.

14. IB 수업에서 랜덤으로 이름 뽑아서 선물 주고받기 할 때 줄 선물! 나름 신경썼다구 선물상자도 귀여운걸루 사고 편지도 쓰고. 취향에 잘 맞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15. 3주간의 여행이 또 시작됩니다... 그치만 내내 혼자인것도 아니고 정말 가보고 싶었던 나라들 가는거라 넘나 설레구요~~!


매주 수요일 지그마링엔 캠퍼스에 갈 때마다 보는 풍경~!! 처음에는 예뻤는데 점점 무뎌지는것 같기도 하고,, 


창문이 부서질듯이 눈바람이 거셌던 날. 얼마나 셌냐면 바람이 창문틈을 뚫고 들어와서 눈이 얼굴이랑 노트북 모니터랑 책상에 거울에 다 튀었다!^^ ㅋㅋㅋㅋㅋㅋ 

쨍쨍하다가 갑자기 돌변해서 무섭기도 했다. 


눈사람을 만들었던 날 눈이 쌓인게 너무 예뻐서 찍었던 사진. 



알브슈타트에도 작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 사실 그렇게 작지도 않다. 오히려 생각보다 커서 놀랬다. 

금요일에 아무 생각없이 은행 가려고 나왔다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걸 잠깐 보고 들어왔는데 토요일에 엄마 부탁으로 발포비타민 사러 뮐러 가는 김에 좀 더 구석구석(이랄것도 없지만) 둘러보고 왔다! 



나도 트램펄린.. 태워줘여... 어렸을 때 이거 진짜 재밌게 탔었는데 꼬마들 부럽다 8ㅅ8 








거대 트리가 진짜 예뻤고 신기했다 이런 시골마을에 이런걸 설치해 두다니..! 

마켓에도 사람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고 가판대도 엄청 많았다 끝까지 가 보려다가 굳이 라는 생각이 들어서 서점 쯤에서 다시 되돌아오긴 했지만. 



알브슈타트에서 보내는 마지막 2017년 주말이라니! 

요즘 인생이 너무 무료해서 여행만 기다리고 있는데 (오죽하면 프랑크푸르트 공항 노숙도 기대돼서 설렐정도..?) 갔다오면 알브슈타트에서 살 날이 한달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도 기분이 참 이상하다. 여행이 끝나고 돌아오면 발표랑 시험이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베를린도 가고 하이델베르크도 가 보고 남은 시간들은 더 재밌고 알차게 보내다 돌아가야지 (제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 🎅🏻☃️ 


171209 


내 생일! 처음으로 혼자 해외에서 보내는 생일이었는데, 생일이라는 걸 자각할 새도 없을만큼 바쁜 하루를 보내고 들어왔다. 

아침 열시 십일분 기차였지만 이십분 가까이 연착이 되는 바람에 ^^,, 역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혜원언니가 얘기를 하다가 생일축하한다고 생일빵을 때렸는데 ㅋㅋㅋㅋㅋㅋ 플로렌시아가 이상하게 보길래 언니가 내 생일이라고 얘기해줘서 역에서 프리허그회를 했다 ㅎ.. 심지어 초면인 애들도 축하한다고 안아줘서 😂 그치만 행복했다 ! 

원래 일정은 리터스포트 박물관을 먼저 갔다가 튀빙겐 초콜렛 마켓을 둘러보는 것 같았는데 기차 연착때문에 버스를 놓쳐서 초콜렛 마켓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한 두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시식도 하고 구경도 하고 했다. 

생초콜렛을 처음으로 먹고 두번째로 시식해 본 초콜렛 잔과 초콜렛 술 (?). 술은 엄청 써서 맛이 없었고 초콜렛으로 된 저 잔도 맛이 없었다 ㅠㅅㅠ 생초콜렛은 진짜 맛있었는데 ㅠㅠㅠ

​잠깐 추위를 피하러 러쉬에 들어갔다가 골목골목 구경에 나섰다.


리터스포트 부스도 있었다! 박물관을 갔다오고 나서 보니 가격은 비슷한 듯 싶었다. 

​​

별의 별게 다 초콜렛모양이라 신기했던 곳. 수도꼭지라던가.. 공구들이라던가... 카메라나 전화기라던가..

꼬마 아코디언 연주자님.

그리고 튀빙겐 역에서 2~30분정도 버스를 타고 도착한 리터스포트 박물관!! 이때까지만 해도 참 신났었는데,,

박물관에 가자 마자 왠 미술관부터 갔다. 저 스티커가 입장권을 구매했다는 증표? 같은건데 아직도 옷에 붙어있다는게 함정 

나쁘진 않았는데 여기서 왜 이렇게나 시간을 보냈는지 모를 일.. 작품도 별로 없는데 거의 한시간 반을 여기서 할애하고 드디어 리.터.스.포.트 박물관!!

카카오 나무도 있구

이게 진짜 너모 귀여웠다 저 박물관 빌딩에서 초콜렛을 실은 트럭이 나와서 초콜렛을 툭 하고 던져주고 다시 들어가는 시뮬레이션! 

엥 세로동영상이라 잘리는..줄 알았더니 썸네일만 잘린거였구나 

리터스포트 박물관도 다 보고 드디어 쇼핑시간이었다. 근데 기영이랑 전화하느라 ㅋㅋㅋㅋㅋㅋ 제대로 잘 못둘러보고 안쪽으로 잠깐 들어갔더니 고새 인터넷 연결때문에 전화가 잠깐 끊겼을때 급하게 보고 급하게 쓸어담아서 쇼핑을 했다,, 진짜 생각할수록 넘 빡친다구 쓸데없는 미술관에 한시간 반 쇼핑에 20분 투자가 말이 되냐 진짜? 거의 한학기 내내 기대했던 액티비티였는데 기대 이하였다. 항상 Janne 가 맡아서 하는 행사는 비효율적이다. 

다시 버스타고 가는 동안 기영이랑 전화하다가 (그마저도 타고 가다가 끊김 ^^.. 알디심 ...^^) 튀빙겐 도착해서 기차 오려면 30분정도 남았길래 후딱 뛰어가서 rewe에서 혜원이랑 언니랑 맥주 사고 나는 삼겹살이랑 사서 기차 무사히 타고 집에 왔다.

그래서 이건 내 쇼핑샷. 적당히 잘 나눠서 선물도 하고 나도 먹어야지. 생각보다 싸진 않아서 그냥저냥 잘 샀다고 생각은 하지만 시간이 더 있었다면 더 신중하게 생각해서 쓸어담았을것,, (가격: 9개들이 € 1.59, 일반크기 € 0.89, 윈터스페셜 / 일반 500g 들이 € 4.19, 아마도 공장에서만 파는 스페셜 500g 들이 € 3.79)

저 중간즈음에 있는 공장 스페셜로 추정되는것도 급하게 아무거나 집어왔는데 맛이 여러개인걸 언니가 얘기해줘서 알았다. 그치만 다행히 잘 집어와서 맛있게 잘 먹구 있다!


집에 오자마자 옷만 갈아입고 재료 챙겨서 혜원이네 주방 올라가서 해 먹은 저녁! 신전떡볶이 국물만 (ㅋㅋㅋㅋㅋㅋㅋ) + 참치샐러드 컵밥, 소불고기, 그리고 미역국. 떡이 비싸고 구하기 힘들어서 떡볶이는 해 먹지 못한 슬픈 사람들.. 미역국은 진짜 맛있었다 우여곡절이 많아서 망하는줄 알았는데 매우 성공적 제대로 된 국 먹어본게 얼마만이야 진짜 ㅠㅠㅠㅠㅠㅠ 소고기 사다가 미역 반 남은걸로 또 미역국 끓여먹어야지 ㅠㅠㅠㅠ


사실 생일 전날까지도 우울했고 ㅠㅠㅠㅠ 솔직히 생일 다음날도 쬐끔 우울했지만,, 다양한 축하를 받았고 또 다른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생일 축하해준 모든 친구들 가족들 너무 고맙습니다 덕분에 혼자가 아님을 새삼 깨닫고 감사한 하루를 보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