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08
전 날 엄청 늦게 잔 덕분에 늦게 일어났다. 아홉시 반쯤 일어나서 준비를 다 하니까 열한시 쯤이었다. 배고프기도 했고 나는 크게 가보고 싶지 않았던 프라하성 안에 있는 스타벅스부터 가기로 했다. 슬기가 가고싶어했기 때문.
날이 흐리기도 했을 뿐더러 나는 프라하성을 내려오면서 봤던 뷰가 더 예뻤다.
배가 극도로 고프면 극도로 예민해지는 성격이기 때무네.. 후딱 보고 내려와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전 날 투어할때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셨던 식당으로 !
나는 필스너를 먹고 슬기는 코젤다크를 마셨다. 나도 코젤 시킬걸.. 필스너가 넘 무겁고 썼다 8ㅅ8 그리고 스비치코바랑 립을 시켜서 먹었다. 스비치코바는 그냥 그랬는데 저 생크림이랑 크랜베리소스가 넘 맛있었구 ㅠㅠㅠㅠ 빵이랑 소스랑 같이 먹는것도 맛있었다 ㅠㅠㅠ 그리고 립은 진짜 ㅋㅋㅋㅋㅋㅋ 아웃백 온줄 !^^ 같이나오는 bbq 소스랑 갈릭소스랑 감자랑 먹는데 존맛이셔따 아 사진보니까 또 먹고싶은걸,,
다 먹구 나와서 시내구경을 하러 가려고 트램을 탔는데 처음으로 티켓 검사를 했다. 근데 문제는,, 우리가 탄게 옛날버전이고 따로 운행을 하는 거라 돈을 추가로 냈어야 했다는 것... 각자 35씩 이었는데 슬기가 현금이 없다구 해서 내가 다 냈더랬다.
ㅋㅋㅋㅋ이렇게 핸들도 있고 정말 옛날 초창기 트램같았다.
아무튼 그렇게 내려서 세포라랑 자라랑 망고랑 버쉬카랑 c&a랑 플라잉타이거까지 구경하고 (참새는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서 화장솜이랑 귀여운 캐리어벨트를 사왔다 ღ'ᴗ'ღ )
그리고 꿀케익을 먹었다! 오렌지 레몬에이드랑 함께!! 처음에는 음 뭐 괜찮네 싶었는데 먹을수록 맛있었다. 나는 첨엔 한조각 시켜서 같이 먹을까 싶었는데 인당 한 조각씩 시키길 잘했다 이것두 또 먹고싶다 ㅠㅅㅠ
나와서 슬기가 아시안마트를 가고싶다고 해서 트램을 여러번 타고 한번은 잘못 타기도 하고 하면서 두 군데나 갔지만 원하는걸 얻지는 못했다. 이때 좀 꽁기했다 나는 얼른 시내 가서 구경이나 더 하고싶은데 해 지기 전에 야경도 보고싶은데 마음이 급한데!! 마트 다 돌고 팔라디움으로 넘어오는데 환승역에 세포라가 또 있길래 들어가봤는데 투페이스드 팔레트와 사랑에 빠졌다 ^^... 찾아보니까 인터넷이 더 싸길래 나중에 살수도 있고 안살수도 있고 뭐 ㅇㅅㅇ 아무튼 팔라디움으로 넘어가서 슬기가 또 뭐 화장품 사는거 기다려주고.... 나와서 혹시 기념품이 있나 기웃거렸는데 없길래 야경을 보러 넘어가기로 했다. 어제는 까를교에서 봤는데 까를교 옆 다리에서 보는게 더 예쁘다구 해서 그쪽으로 가 봤다.
일단 사진을 방해하는 조명이 구도에 안들어오니까 훨씬 깔끔한 사진을 얻었다. 좀 더 먼 느낌이긴 했지만. 그리고 뭔가 내가 슬기를 찍어준 구도가 더 마음에 들어서 사진이 좀 들 잘나온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
야경 잘 보구 다시 구시가광장으로 넘어가서 기념품 사고 굴뚝빵 먹으러 !!
굴뚝빵 존맛 ( ᵒ̴̶̷̥́ ·̫ ᵒ̴̶̷̣̥̀ ) 휘핑크림이 간만에 엄청 살찌는 기분을 들게 했지만 사과쨈 + 휘핑크림 + 달달한 빵 의 조합은 옳습니다... 먹느라 바빠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추억의 회오리감자도 먹었는데 우리나라랑 좀 다르게 감자칩 느낌이어서 별루였다.
그리고 내가 유럽을 돌면서 도시마다 꼭 사는 엽서랑 뱃지를 찾으려고 기념품샵 한 세개를 돌다가 겨우 찾았는데 마음에 드는 뱃지는 딱 한종류여서 살려고 카드를 내밀었더니 99 미만은 카드 안된다고 ㅎ.. 엽서를 하나 더 사던가 현금으로 내라고 했는데 현금은 없고.. 뱃지는 여기서만 팔고.... 해서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엽서 두장이랑 뱃지를 99에 샀다. 엽서 진짜 구려서 하나도 겨우 고른거였는데.... 양아치야 진짜..
집에 와서는 첫 날 마트에서 사온 코젤다크캔이랑 한인마트에서 샀던 진짜장이랑 슬기 과자랑 해서 야식을 먹었다.
짜장라면 넘 오랜만에 먹어서 짱 맛있었다 ㅠㅠㅠㅠ 코젤은 생맥은 맛있었는데 캔은 그냥 그래서 반도 못 마셨다. 역시 흑맥주중에 제일은 우플레쿠에서 먹은 맥주.. 최고존엄...
다 먹고 씻고 내일은 나름 일찍 나가서 집에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열한시 반쯤 일찍 잠에 들었다.
171009
일어나서 후딱 준비하고 짐 싸고 (토카이와인 두 병 때문에 진짜 어깨 빠지는줄 알았다) 열시 이십분쯤 방에서 나왔다. 정류장에서 슬기랑 인사하고 먼저 보내고 나는 좀 더 기다려서 다른 트램을 타고 엄마랑 전화도 하고 환승해서 중앙역에 도착했다. 열한시 반 버스에 뉘른베르크에는 세시에 도착하는데 점심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역 내 버거킹에서 버거세트 먹고 혹시 나중에 배고프면 먹으려고 치킨랩도 하나 사서 버스를 탔다.
나는 예약할 때 지정한게 아니고 그냥 어플이 정해주는 자리를 한 건데 2층 맨 앞 자리여서 신기했다! 독일인으로 추정되는 어떤 남자가 내 옆자리였는데 내가 짐이 넘 많아서 좀 좁아서 불편했다 ㅠㅠㅠ 그나마 앞 창문 앞쪽에 공간이 있어서 거기에 쇼핑백 놓고 가방은 바닥에 두고 타고 왔다. 데이터가 남아 돌아서 청춘시대 13 회는 데이터로 보고, 14 회는 버스 와이파이로 보면서 와서 지루할 틈이 거의 없이 뉘른베르크까지 왔다. 다행히 연착은 아니었고 제 시간에 도착했다. 역에서 동전 탈탈 털어서 (투어날 굴뚝빵 살 때 4유로 사면서 10유로 줬더니 5유로와 1유로를 센트로 거슬러 줬,,) 1유로 내고 화장실도 갔다가 무사히 슈투트가르트행 기차를 탔다 !
가는 길엔 독일어 공부를 ^^.. 그래도 나름 1점 받았다구!! 만점!!!
슈투트에 내려서 기차를 타는데 첫 날 생각이 났다 그때도 똑같은 열차를 탔었는데. 열차가 튀빙겐에서 갈라지기 때문에 aulendorf 행 1 2 호차를 타야하는 ..!
그렇게 길고 긴 여정을 마치고 여덟시에 albstadt-ebingen 역에 내려서 집에 왔다 ! 집을 오래 비우는게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역시 별 일은 없었다구 한다.
아무튼 나는 혼자 하는 여행이 더 잘 맞고 좋은걸로... 맨날 혼자 다니다 누구랑 같이 다니려니 조금 힘들었다. 이건 사람이 좋은거랑은 분명 별개의 문제다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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